오바마, 막판까지 지원사격…“10~20표가 운명 갈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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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트럼프?…진실은 부친에 돈 받아 부자 된 것”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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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이 초유의 박빙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민주당 최대 지분 보유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막판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원 유세를 열고 “아직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 고민 중이라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하라”라고 호소했다.

위스콘신은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중 한 곳이다. 러스트벨트 지역으로, 1988년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으나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섰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선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배운 가치를 생각해 보라. 우리가 되고자 하는 국가가 어떤 유인지를 생각해 보라”라며 “당신의 투표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라”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곳 위스콘신에서는 10표 내지 20표로 하나의 선거구가 좌우될 수 있다”라며 “그 투표가 우리 공화국,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물려받을 세계를 결정지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후보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경제를 개선하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어프렌티스’를 시청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더 어프렌티스는 2004~2017년 방영된 TV쇼로, 트럼프 후보가 공동 제작하고 직접 14개 시즌을 진행했다. 출연자의 사업 능력을 평가하는 리얼리티 쇼로, 트럼프 후보에게 ‘능력 있는 사업가’ 이미지를 심어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나 “그것(더 어프렌티스)은 현실이 아니다. 리얼리티 쇼”라며 “진실은 트럼프가 자신 아버지로부터 4억 달러를 물려받았고, 그게 부자가 된 비결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색인 민심 이반 우려를 두고는 “선거 기간 외에는 정치인들이 당신 공동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낄 것”이라면서도 “오랫동안 당신 공동체를 비하하고 무시한 자를 뽑는 게 답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이 나온 트럼프 후보의 지난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유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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