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미국 톱스타들과 팬덤이 막판 지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현시대 최고의 팝 디바로 불리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 내 해리스 지지 모임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에 투표 독려 우편 25만 통을 발송했다. 우편은 스위프트 공연 관람자에게서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18~34세 사이의 여성 중 최근 투표를 자주 하지 않은 ‘저투표 성향’인 유권자를 타겟팅 해 발송됐다. 우편 5만 통에는 투표 독려 메시지와 함께 스위프트 팬덤 트레이드 마크인 ‘우정 팔찌’가 동봉돼 있다.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 측은 이번 캠페인으로 4600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서약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합주로 꼽힌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겸 전 대통령의 ‘쓰레기 섬’ 발언을 정면 겨냥했다.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후보 유세 무대에 함께 오른 로페즈는 “푸에르토리코인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지닌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불러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는 600만 명으로 추정돼 트럼프 캠프에서도 이번 발언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깜짝 커밍아웃했다. 모레츠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나는 해리스에게 조기 투표를 했다.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며 “나는 국가가 여성인 내 몸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없으며, 내 몸에 대한 결정은 오직 나와 내 주치의가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 해리스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동성애자인 여성으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믿는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받아야 하고, 우리가 필요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배우 해리슨 포드와 공화당원인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해리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미국에선 유명 연예인이 직업 정치인 못지않게 자신의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미국 연예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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