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총기폭력, 낙태 현실적 문제”
유세에서 경쟁 후보 트럼프 언급 안해
“대통령되면 가자전쟁 종식 위해 노력”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각) 대선 승부처인 미시간주에서 유세를 펼쳤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이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소재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젊은 유권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후보는 기후변화, 총기 폭력, 낙태 제한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젊은 층에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인정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들 이슈 중 그 어느 것도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살아 있는 경험이다. 나는 여러분의 힘이 느껴지고 또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말 대선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상당한 시간을 격전지 미시간주에 할애했다.
해리스 후보는 미국 대선 전날인 4일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와 함께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후 5시에 시작하며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행사에 참석한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미시간주 연설에서 경쟁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지도자의 진정한 척도는 누구를 쓰러뜨리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일으켜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아는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후보는 “공포와 분열이 지배한 10년간의 정치 페이지를 넘기겠다”고 역설했다.
해리스 후보는 “나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들에게 테이블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그것이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다. 우리에게 모멘텀이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CNN이 최근 여론조사 평균을 집계한 결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각각 48%,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확실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었다.
한편 해리스 후보는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시간주는 아랍계 미국인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이다.
그는 “참담한 일이며,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가자지구 고통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 자유, 안보 및 자기 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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