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전국 단위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4%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해리스 후보를, 47%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으며 2%는 제3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적어도 전국 단위에선 해리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트럼프 후보를 앞선다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560명, 그 중에서도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297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지난달 초 나온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달 새 지지율 격차가 다소 커졌다.
하지만 이번조사는 전국단위 조사인 만큼 대선 승패와 곧바로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
미국 대선은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싸움이다. 대부분 주는 정치성향이 고정된 편이라, 일부 경합주에서 차이가 갈리며, 경합주에선 막판까지 초접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례로 더힐과 에머슨대가 이날 발표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조지아 등 4개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와 위스콘신은 동률이었고, 미시간에서만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살짝 더 높았다.
다만 앞서 해리스 후보가 전국단위 득표율 격차를 3.5% 이상으로 벌릴 경우, 경합주 싸움에서 승리할 확률이 80%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실제 득표율로 이어진다면 해리스 후보의 우위를 예상해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전투표 참가자 사이에선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고, 본투표에 참가하겠다는 이들 중에선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다는 응답자의 56%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들 중에선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53%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