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4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불 유세를 가지며 승리를 다짐했다.
미 대선 현장투표는 5일 0시 뉴햄프셔주의 산간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50개 주(州)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6명이 투표해 바로 개표한 딕스빌노치에선 두 후보가 3표씩을 얻었다. 소수 인원이 참여한 투표지만 올해 대선의 초접전 양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격 개표는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에서 투표가 끝난 뒤부터 시작된다. 승부를 좌우할 이른바 ‘7대 경합주’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주는 5일 밤(한국시간 6일 오전)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접전이 이어지면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4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차례 유세를 가졌다. 같은 날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주를 거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해리스 후보는 마지막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미국을 분열시킨 트럼프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조 바이든(대통령)과 카멀라가 미국을 망쳤다”며 “내가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4일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주 등 4개 주에서 1~2%포인트 차로 해리스 후보보다 높았다. 위스콘신과 네바다주는 동률이었고, 미시간주는 해리스 후보가 2%포인트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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