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5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 6명을 제치고 당선됐다. 6일 기준 개표 62%가 진행된 상황에서 54.3%의 득표율을 거두며 43.7%에 그친 바쇼 후보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의 아들인 그가 취임 선서를 하면 연방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된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이자 모교가 있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가진 당선기념 파티에서 “37년 전 5살이었을 때 뉴저지로 이사와 집을 구할 몇 주 동안 살았던 곳이 이 호텔”이라며 “이 곳에서 오늘 밤을 기념하며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내게 기회를 준 이 나라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0년이 넘는 한국인의 이민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추가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상원의원은 총 100명으로 지역구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입법과 정책을 관장하는중책을 맡는다.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인 김 의원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 사건으로 당적을 잃자, 올 6월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정식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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