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확정 뒤 첫 통화한 해외 정상은?…바이든과 껄끄럽던 네타냐후-빈살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7일 0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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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기 때 네타냐후와 ‘브로맨스’…사우디는 첫 방문국

2017년 5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2017년 5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시절부터 돈독한 교분을 유지해왔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트럼프 당선인과 가장 먼저 통화한 세계 정상 중 한 명이라고 과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 통화는 약 20분 동안 이어졌다”면서 “대화는 따뜻하고 우호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부터 이스라엘에 밀착하며 당시에도 총리였던 네타냐후 총리와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2018년엔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수도 겸 종교 분쟁지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라는 세 종교의 탄생지인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왕세자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신이 보호하시기를 바라며 당선인의 지도력 아래 미국 국민이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간 역사적,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사우디 왕국의 열망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대통령으로서 첫 외국 방문지로 사우디를 택했다. 그는 2018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사우디영사관에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돼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셌을 때도 사우디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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