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시절부터 돈독한 교분을 유지해왔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트럼프 당선인과 가장 먼저 통화한 세계 정상 중 한 명이라고 과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 통화는 약 20분 동안 이어졌다”면서 “대화는 따뜻하고 우호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부터 이스라엘에 밀착하며 당시에도 총리였던 네타냐후 총리와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2018년엔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수도 겸 종교 분쟁지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라는 세 종교의 탄생지인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왕세자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신이 보호하시기를 바라며 당선인의 지도력 아래 미국 국민이 발전하고 번영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간 역사적,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사우디 왕국의 열망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대통령으로서 첫 외국 방문지로 사우디를 택했다. 그는 2018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사우디영사관에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돼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셌을 때도 사우디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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