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인권검증 회의서 “적대세력 도발이 인민 인권 위협”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8일 02시 12분


“인민에게 존엄·풍요의 삶 보장하는 인권 정책 실현”
“적대세력 고립 시도, 사회주의 체제 전복 위한 것”

ⓒ뉴시스
북한은 자국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유엔(UN)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인민에게 가장 존엄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인권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두고는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자 사회주의 체제를 악마화하기 위한 행위”라며, 미국 등 ‘적대세력’의 도발이 자국 주민 인권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조철수 주제네바 대사를 수석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7일(현지시각)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북한의 제4주기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北 “인민에게 가장 존엄하고 풍요로운 삶 보장 위해 노력”

북한 대표단은 “우리는 인민을 가장 중요한 존재로 간주하고 인민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해야 한다는 인민 우선주의의 정치적 사상에 따라 지도되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가 인민에 대한 높은 존경심을 갖고 인민의 이익과 편의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는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하면서 인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특히 북한 대표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초기 당시 선제적으로 질병 확산 억제 시스템을 구축해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했으며, 수많은 여성이 경제 활동을 통해 특권과 편의를 누리는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도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근대적 주택을 건설해 다수의 인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고아에 대한 전적인 국가 양육 시스템 및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 시스템도 최우선 정책으로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 모든 사실은 인민에게 가장 존엄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 정책의 진정성을 증명한다”며 자국을 향한 인권 탄압 비판에 반박했다.

◆北 “적대세력의 고립 시도, 사회주의 체제 전복 위한 것…우리 국민 인권에 위협”

특히 북한대표단은 미국 등 적대세력의 정치적·군사적 도발이 자국민 인권의 장애물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대표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인민이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극도로 적대적인 정책에 뿌리를 둔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도발과 반(反)북한 인권 캠페인 등이 우리의 노력을 막는 일련의 도전이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대세력은 수 세기 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고립시키려고 시도해 왔고, 이는 인민의 권리를 종합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민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이 체제를 스스로 선택했다”며 “(적대세력의 도발은) 이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우리 인민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22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있는 북한인권결의에 대해서는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자 사회주의 체제를 비방하고 악마화하기 위한 행위”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침해”라고 힐난했다.

◆UPR, 자국 인권 상황 보고…北, 2019년 이후 5년만 참가

한편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돌아가면서 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동료 회원국에게 심의받는 제도다.

북한의 UPR은 2019년 이후 약 5년 만이고 이번이 4번째다.

각 회원국은 수검국을 대상으로 사전 서면 질의를 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권고 발언을 함으로써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윤성덕 주제네바 대사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 정부대표단은 외교부와 함께 통일부,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참여했다.

북한에서는 조철수 주제네바 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법제부장 등 본부 대표단도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