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직후 에반 부치는 정 반대의 위치에 있었다. 그는 이 위치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빠르게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세기의 사진을 촬영했다. AP 뉴시스 사건 당일 단상 앞에는 다른 기자들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어깨에 장착된 보디캠에 기록된 당시 현장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트럼프와 경호원들을 카메라를 높이 든 채 셔터를 연사하며 따라갔다. 갑자기 워싱턴포스트 기자 앞에서 한 기자가 뛰어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에반 부치였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와 달리 그는 찍어야 할 순간에만 셔터를 누른 뒤 빠르게 이동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총을 적진에 난사하는 군인이었다면 에반 부치는 한발 한발 신중하게 격발하는 저격수 같았다.
에반 부치는 사건 직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짧은 순간 트럼프가 향할 대피로를 생각해 내 무대 반대편으로 달려갔다’라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쪽으로 게티이미지 기자가 뒤늦게 달려왔다. 그러나 이미 트럼프는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세상은 한 장의 이미지만 기억한다. 수많은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노련했던 기자 에반 부치가 특종을 거머쥐었다. 이 사진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의 기폭제가 됐고, 트럼프 지지자들을 집결시켰다.
그러나 기자는 에반 부치의 트럼프 사진이 인정받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사건 발생 당시 미국 대선은 아직 4개월 여 남아 있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사진은 그냥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6일(현지 시각) 예상과 다르게 싱겁게 제47대 대통령은 트럼프로 확정됐다. 이로써 에반 부치의 ‘트럼프 피습 순간’의 사진은 마침내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진’으로 완성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파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을 당연히 한국의 신문들은 1면 사진에 수록했다. 그중 가장 트럼프의 재선 순간을 멋지게 담아낸 사진. 이 사진 역시 에반 부치의 사진이었다. 그의 나머지 트럼프 유세 현장의 사진들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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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16:53:20
우리도 좌빨 눈치 보지 않고 죄지은 좌빨은 감옥에 처넣고 척결 하는 강단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2024-11-08 16:08:13
허풍 많이 떨고 변죽 많이 울리다가 끝나겠지.
2024-11-08 20:11:35
아이고 저 양반아 우째 자기 고모부 걸레 만들어 죽이고 형 독살한 백정 김뺄개이를 좋아하냐. 니도 독종을 좋아 하냐. 저런 인간이 미국 대통령 하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