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보다 더 박수받은 패자의 이 한마디[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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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실업자 신세”
패자의 연설은 패배의 연설이 아니다
미국을 울리고 웃긴 승복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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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연설 때 ‘미국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네’(America Broke My Heart)라는 팻말을 두르고 걷는 해리스 지지자. 카멀라 해리스 선거본부 홈페이지


A fundamental principle of American democracy is that when we lose an election, we accept the results.”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지면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대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개표 결과가 나오면 승자는 승리 연설(victory speech)을 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 전화(congratulatory call)를 거는 한편 공식적인 무대에서 승복 연설(concession speech)을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패자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승복 연설은 패자의 연설이지만 패배 연설(defeat speech)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concession’은 양보라는 뜻입니다. 미국인들은 평화적 권력 교체의 전통이 패자의 양보(concede)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믿습니다. ‘cede’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영토나 권리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con’은 강조의 의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입니다. ‘accept the results’(결과를 수용하다)가 없으면 승복 연설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진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투쟁을 계속하자는 것입니다. 11분 동안의 짧은 연설에서 ‘fight’(싸우자)가 16번이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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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패자#승복 연설#미국대선#패자 연설#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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