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가라테 대회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초등학생 가라테 경기 도중 한 선수가 타임 아웃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걷어찼다.
당시 심판이 “기다려”를 선언했고 양측 선수들은 재대결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선수가 “가!”라는 코치의 지시를 받고 상대 선수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을 노려 뒤통수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공격을 당한 선수는 힘 없이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아이는 경추를 심하게 다쳐 응급실로 급히 이승됐지만, 결국 사지가 마비됐다.
코치로 보이는 인물이 “가!”라고 지시하는 소리와 함께, 피해 선수가 시합 중 상대방에게 등을 보인 점, 어린이들의 풀컨택트 대회 실시 등 여러 측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가해 선수가 소속된 유세이카이(勇征会)는 11일 “상대 선수와 보호자, 소속 단체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타임 아웃 상황에서 등을 보인 선수를 걷어차다니 규정 위반이다”, “경기에 이기고자 한 욕심이 한 아이의 인생을 망쳤다”, “스포츠맨십 실종”, “아이의 빠른 쾌유를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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