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외교 안보와 한반도 정책 등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왈츠 의원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반도 정책 등을 포함해 미국의 글로벌 안보 전략을 담당하는 자리다. 미국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직책으로, 고위 국가안보기관 운영을 조정한다고 WSJ은 짚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고 정책을 집행한다.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리다.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후 미 의회에 입성해 연방하원 군사위원회·외교위원회·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WSJ은 “왈츠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장기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에서 경쟁자에 대한 억제력을 구축해 갈등이 확대하는 것을 막고 동맹국과 거래하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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