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전역 군인인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했다. 헤그세스는 그간 ‘트럼프 2기’에 합류할 외교안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라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국방장관으로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피트는 평생을 군대와 조국을 위해 전사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피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피트가 지휘를 맡으면 미국의 적들은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고, 미국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미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 현재는 친(親)트럼프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 위크엔드’ 등을 진행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당시는 물론 퇴임한 뒤에도 수년간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했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여러 직책 후보로 고려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채택되진 못했다고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메시지가 TV를 통해 미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헤그세스 발탁을 두고 “이러한 점이 ‘TV 인물’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로 격상시켰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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