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 이싱시의 한 대학에서 16일(현지시간) 칼부림 난동이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달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싱시 공안국은 “16일 오후 6시30분쯤 이싱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졸업생인 피의자 쉬모(21·남)씨로, 그는 현장에서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다. 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험에 불합격해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실습(인턴) 보수에 불만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길바닥에 쓰러져있고, 비명소리가 들렸다. 공안이 방패를 든 채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현재는 영상이 삭제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쉬 씨는 임금 체불과 장기간 노동문제를 지적한 유서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쉬 씨는 유서에서 “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하루 16시간씩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한 달 만에 병이 나기도 했다“고 적었다. 또 ”나의 죽음을 노동법 선진화에 활용하고 싶다“며 ”학교가 나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음으로써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칼부림 사건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60대 남성이 고의로 차를 몰고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일어났다. 중국은 올해 9월에도 상하이의 한 마트에서 칼부린 난동으로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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