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G20 참가국 정상들은 ‘빵지 아수까르’ 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단상 앞에는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lobal Alliance Against Hunger and Poverty)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은 취재진의 요청에 맞춰 손을 잡거나 손뼉을 치며 사진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단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각국 정상들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회의장으로 이동할 때쯤에야 바이든 대통령이 단상으로 걸어왔다.
사실 바이든 대통령의 지각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때 10분 늦게 도착해 바로 입장하지 못하고 문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지난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됐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백악관에서 늦게 출발한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다른 참가국 정상들이 4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임기를 2달여 앞둔 지금 참가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페루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뒷줄 오른쪽 끄트머리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 위치가 평소 미국 대통령들이 서던 위치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에도 정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고 이번에도 앞줄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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