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발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테슬라, 스페이스X, X(옛 트위터) 등을 소유한 머스크는 ‘퍼스트 버디’라고 불릴 만큼 트럼프 재집권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의 우주선 참관을 두고 ‘머스크 파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텍사스주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19일 오후 5시(한국 시간 20일 오전 7시) 예정된 우주 발사체 ‘스타십’의 6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스타십은 2030년 내 유인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거대 발사체로,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우주선 참관은 머스크 CEO가 미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등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종합격투기 UFC 대회에 동행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밀착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통신은 짚었다. 또한 이 매체는 머스크 CEO가 정치자금 후원 단체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약 2억 달러(약 2783억 원)를 후원한 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점 등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NYT도 트럼프 당선인의 우주선 참관에 대해 머스크 CEO가 차기 대통령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 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근 존재감을 드러낸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본 것이다.
또한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전후 스페이스X에 대한 찬사를 숨기지 않았다고 짚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스페이스X가 스타십 5차 시험 발사에서 1단 로켓 추진체인 슈퍼헤비를 다시 발사대로 정확히 회수한 데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모든 분이 정말 특별하지만 새로운 스타가 있다”며 “머스크는 정말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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