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멜버른 출신의 19세 여성 둘은 동남아시아 단체 여행 중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칵테일을 마셨다.
그러나 이들은 칵테일을 마신 뒤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쓰러졌다. 독성 화학 물질이 첨가된 칵테일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한 명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여행한 10명의 일행도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마신 칵테일에서 메탄올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물질이다. 메탄올은 무색 가연성 공업용 액체로 에탄올과 비슷한 냄새가 나 ‘가짜 술’ 제조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메탄올은 에탄올과 달리 소량만 섭취해도 실명이나 간 손상 등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물질이다.
메탄올 중독 증상으로는 복통, 메스꺼움, 구토, 호흡곤란, 실명, 발작 등이 있다. 방치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한편 메탄올이 든 가짜 술을 마시고 입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러시아에서 사과주인 ‘미스터 사이다’를 구입해 마신 사람들이 중독 증세로 31명이 숨졌다. 해당 술에는 메탄올 등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불순물이 검출됐다. 2021년 10월에는 러시아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2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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