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햄스터 130마리 탈출…케이블 갉아 먹어 운항 중단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1월 2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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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항공기 화물칸에서 130여 마리 햄스터가 탈출해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르투갈 항공사인 TAP 포르투갈항공의 에어버스320 항공기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됐다.

이 비행기는 산미구엘 섬 아조레스 제도의 폰타 델가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돼 긴급 착륙했다.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수색한 결과, 화물칸에 있던 햄스터 우리가 파손되면서 130마리 이상의 햄스터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오후까지 탈출한 햄스터를 모두 포획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연돼 다음 비행기의 운항이 취소됐고 점검을 위해 5일간 해당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햄스터들은 비행기 운항에 필수적인 케이블 일부를 씹어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장갑을 낀 직원들이 화물칸에 숨어있던 햄스터를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햄스터들은 한 애완동물 가게로 배달되던 중이었다. 흰 족제비와 새들도 배송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해당 애완동물 탁송 업자는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다른 비행기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햄스터 16마리는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쥐와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강력하고 긴 이빨로 전선 등을 갉아먹는 습성이 있어 비행기에 심각한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햄스터#항공기#항공기 화물칸#항공기 햄스터#햄스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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