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45년까지 우크라 3개로 해체 구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1일 13시 52분


우크라 측 주장…“트럼프 美행정부에 전달 시도”
“동부 러 합병-서부 분쟁화-중부 꼭두각시 정권”

[모스크바=AP/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가 2045년까지 우크라이나를 3개로 해체하는 구상을 세웠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은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를 3개로 분할하는 것을 포함해 2045년까지 세계 군사 및 정치 상황 변화를 예측하는 문서를 준비했으며, 외국을 통해 미국의 새 (도널드 트럼프)행정부에 전달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도 정보 소식통이 이런 내용을 알고 있다고 별도로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정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입수했다는 이 문서엔 우크라이나가 3개로 나눠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점령한 영토를 포함한 동부 지역은 러시아에 합병되고 서부 지역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이웃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분쟁 지역’이 된다는 내용이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나머지 영토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꼭두각시 국가가 된다.

이 문서에 제안된 우크라이나 해체는 우크라이나의 현 정권을 교체하고 국가를 “비무장화‘하려는 러시아의 군사 목표와 맥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문서는 러시아의 유·불리에 따른 4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전제로 ’다극 세계 형성과 주요국 영향에 따른 구역 분할‘과 ’지역분권화/혼돈‘, 반대로 패배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 및 서방의 지배‘와 ’중국 세계 최강국 지위 획득‘ 등을 가정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다만 이 문서가 러시아 지도부의 실제 계획인지, 아니면 제안 초안일 뿐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고 정확한 작성자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구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가 세계 질서를 교란하고 재창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려는 또 다른 시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크렘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해체하고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22년과 2023년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3일 작성된 문서 중 하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또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국가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구조를 강요하려 노력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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