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 섀도’ 러시아 본토 타격 사용 승인?…영국 총리 “노코멘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2일 10시 20분


스타머 “英,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비례적·합법적”
“우크라, 유엔 헌장 따라 자위권 가져…더 지원할 것”
이미 스톰 섀도로 러 쿠르스크 타격…북한 장성 부상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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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자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스칼프)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허용했는지를 놓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1일(현지시각) 영국 수도 런던 의회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를 놓고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설명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미 스톰 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사용됐지만 스타머 총리는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허가를 내줬는지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신 영국의 물자 지원이 합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영국의 지원은 비례적이고 합법적”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영국의 지원은 항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헌장 제51조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불법 공격에 명백히 자위권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험한 무책임한 수사(修辭)에 빠져 있었다. 이 사람은 평화가 아닌 파괴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유엔 헌장 제51조는 무력 공격이 발생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인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면서 “전쟁을 1000일 동안 치른 뒤 나는 우리의 지지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우리는 무모한 위협에 저지당하거나 주의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고 겨울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도 스톰 섀도 미사일 발사 승인 여부를 놓고 “충돌의 작전 세부 사항을 놓고 언급하지 않겠다. 이는 작전 보안을 위협한다. 결국 공개 토론의 혜택을 받는 유일한 사람은 푸틴 대통령뿐”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영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는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다만 앞서 스타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승인을 설득해 온 점에 비춰볼 때 승인이 이뤄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타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공격으로 북한 파병군 고위 장성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비롯해 Kh-47M2 극초음속 킨잘 탄도미사일, Kh-101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했다.

그보다 하루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소재 무기고에 미국제 에이태큼스(ATACMS·육군전술유도탄체계) 6발을 발사했다.

이에 발맞춰 전쟁 침공 1000일째인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핵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 핵교리에 따라 러시아는 공격자가 핵무기 비(非)보유국이더라도 핵무기 보유국의 참여나 지원이 있는 때에는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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