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맷 게이츠 자진 사퇴…美법무 새 후보에 팸 본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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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게이츠 하원의원.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21일(현지 시간) 지명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이 거세지자 트럼프 2기 인선 후보 중 처음으로 낙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59)을 대체 후보로 지명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이날 X에 “트럼프 정권 인수에 걸림돌이 되는 게 분명하다”며 후보직 수락을 철회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직후 트루스소셜에 “게이츠는 잘했지만, 방해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이츠 전 의원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추종하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다. 하지만 성매수와 마약 의혹 등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까지 강행 의사를 드러냈으나,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AP 뉴시스
트럼프 당선인은 직후 본디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미 우선주의 투사로서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본디 지명자는 플로리다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다. 2019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탄핵 재판 때 변호를 맡았던 ‘충성파’이자, 폭스뉴스에 고정 출연했던 ‘스타 법조인’이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의 오랜 정치적 동맹자로 첫 임기 때도 법무장관 후보였다”고 전했다.

본디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의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직을 이어받을 전망이었으나, 라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가 재무장관에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재집권#트럼프 2기#트럼프 2기 법무장관#맷 게이츠#팸 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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