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한다는 영상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침대 위에 놓은 휴대전화를 당장 치우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화제라면서 “영상을 보고 나면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휴대전화를 현미경으로 확대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먼지가 잔뜩 끼인 스피커 틈새를 진드기가 기어다닌다. 휴대전화 화면의 지문이 묻은 부분에서도 많은 세균이 확인됐다.
사라 라토리아 미국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이 휴대전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박테리아가 변기보다 10배가량 많았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은 휴대전화의 17%가 분변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손이 자주 닿는 휴대전화 액정에는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서식하기 쉬우므로, 액정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모낭염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휴대전화를 매일 여러 번 닦아주는 게 좋다.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스피커폰으로 통화해 액정이 최대한 얼굴에 닿지 않게 하는 게 권장된다.
이어폰 역시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편이 좋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 결과, 이어폰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 유해균들이 검출됐다. 이어캡을 분리해 소독용 에탄올을 묻힌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내면 된다. 유선 이어폰이라면 이어폰 선까지 닦는 게 좋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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