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 시 모든 방식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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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25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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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차관, 타스 인터뷰서 “양국 관계 영구적 파괴”
“한국, 상황 냉정히 평가하고 무모한 조치 자제해야”

러시아가 한국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기 위해 사용될 경우, 양국 관계가 영구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방식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의 안보를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그러면서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이 외부에서 촉발된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것에서 움직이지 않고 장기적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그간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주로 해왔으나 북한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현대전 경험을 쌓으면 한국의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 방식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경우,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23일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있어 대응을 고심 중이라는 데 대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당국의 신중함과 상식적 판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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