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신드롬’ 로제 “난 외로움에서 살아남았다”…NYT 인터뷰 중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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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25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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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가 ‘2024 MAMA AWARDS’를 위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블랙핑크 로제가 ‘2024 MAMA AWARDS’를 위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글로벌 메가 히트곡 ‘아파트’(APT.)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K팝 아이돌이 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23일(현지시간) 로제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전 연습생으로 훈련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인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로제는 8세에 호주로 이주했다. 그는 15세였던 2012년 아버지의 권유로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했고, 한국에서 4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로제는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연습했다. 혼자 연습실을 쓰고 싶어서 퇴근 후에도 남아서 계속 (연습)하는 날이 많았다. 한국 연습생에 관한 콘텐츠는 확실히 미화돼 있다”면서 “내가 겪은 외로움이 좀 트라우마가 됐지만, 알다시피 나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연습했던 이유에 대해 “실패하면 ‘어디 갔었던 거니, 네가 뭘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라고 말하는 호주의 친구들에게 돌아가야 했을 것”이라며 “나는 내가 실패하고 귀국한 뒤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K팝 아이돌의 고충과 관련해선 “우린 항상 가장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훈련받았다. 그러나 우리의 감정과 느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NYT는 여성 아티스트를 향한 온라인 괴롭힘이 발생하는 점을 언급하며 ‘당신도 그런 일을 겪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로제는 눈물을 흘리며 “그런 것 같지만, 그 일에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꽤 강하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아주 긍정적이고, 현명하게 상황을 판단한다”면서도 “실제로 내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 인터넷상에서 그런 일을 보면 충격을 받았고, 왜 저러는 걸 그냥 내버려두는 건지 의문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보호할 방법으로 작곡을 찾았다고 밝혔다. 로제는 “작곡은 내가 정말 필요로 했던 순간에 축복처럼 다가왔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노래에 담으면 내 마음속에서는 떠나곤 했다”고 말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 ‘아파트’의 뮤직비디오. 더블랙레이블 제공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 ‘아파트’의 뮤직비디오. 더블랙레이블 제공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 ‘아파트’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8위로 진입하며 로제는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썼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에는 4위로 진입했다. 로제는 내달 6일 첫 정규 솔로앨범 ‘로지’(rosie)를 발표한다.

#로제#아파트#NYT#K팝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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