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 바르힐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이 1만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의 격전지 쿠르스크주 일대에 배치됐으며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바르힐레비치 총장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던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했고 러시아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됐고 일부가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에 대거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북한군의 전투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군이 북한뿐 아니라 중동의 예멘에서도 군인들을 모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는 보도 또한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예멘인 수백 명을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을 통해 확보했다. 이 병사들이 고액 연봉의 일자리와 러시아 시민권까지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 예멘 등에서 용병 형태의 병력을 동원해 자국민 동원령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FT는 “예멘 신병 모집은 러시아가 이란, 이란의 동맹 무장단체(후티)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란 역시 러시아에 무인기(드론) 등을 제공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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