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 공소취소에 “민주당 정적 공격…세금 낭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6일 07시 37분


대선전복·기밀문건 유출 혐의 공소취소에 공세
정치적 기소 규정…남은 사건 검사 호명하며 압박

AP 뉴시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검찰이 대선전복 시도 혐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 사건 공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힌 25일(현지시각) 민주당 정부의 전례없는 정치적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 사건들은 내가 겪어야 했던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공허하고 불법적이며 결코 제기돼서는 안 됐다”며 “1억달러 이상의 세금이 민주당의 정적, 나를 향한 공격에 낭비됐다”고 적었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대선전복 시도 혐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 사건 공소를 취소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각각 제출했다. 검찰은 이번 공소취소가 혐의 판단과 관계가 없으며, 대통령을 기소하거나 처벌할 수 없다는 법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 대한 범죄 혐의를 소명하거나 사과하기보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었다”며 정치적 기소로 규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 앞서 총 네차례 기소됐는데, 이번에 두 사건이 기각되면서 두개 사건만을 남겨뒀다. 포르노배우 성추문 입막음돈 관련 부정지출 혐의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에도 아직 선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조지아주 대선 전복 시도 혐의는 파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 자격 심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은 파니 윌리스와 그의 연인 내이선 웨이드, 부적절하고 부도덕하며 정치적 승리를 위해 거의 불법적으로 ‘트럼프를 잡는다’고 선거운동을 한 레티샤 제임스, 나를 기소하길 원치 않았으나 법무부와 민주당의 압력에 그렇게한 앨빈 브래그와 같은 주검찰과 연방검찰을 이용했다”며 관련 검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들은 아직 취소되지 않은 두개 재판을 이끌거나 관련된 검사들이다. 아직 결론나지 않은 두 사건 역시 조속히 공소 취소를 결정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적 납치이자 미국 역사상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역경에도 살아남았고, 승리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정치적 구호로 글을 마무리했다.

반면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대통령 취임으로 부득이 공소를 취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특검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대선전복 시도 혐의 취소 요청서에서 “피고인 기소의 타당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이 변했다”며 “11월5일 선거 결과로 피고는 2025년 1월6일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준되고 1월20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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