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도광산 추도식’ 日 태도에 유감 표명”…하루 뒤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6일 14시 42분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 및 참석자들이 추모 묵념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관계자 및 유가족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스1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 및 참석자들이 추모 묵념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관계자 및 유가족의 자리가 비어 있다. 뉴스1
외교부가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한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 건 처음이다.

외교부는 26일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접촉해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외교부 당국자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에 우리 정부가 불참한 것에 대해 “한국 측이 (추도식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결정에 대해 사실상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올 7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우리 정부에 매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핵심 조치였다. 하지만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 인사를 참석해 논란이 되자 정부가 행사에 불참하며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하는 파행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일본은 25일 추도식 직전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배포한 입장을 통해 “한국과 정중한 의사소통을 실시해 왔다. 한국 측이 불참한다면 유감스럽다”라며 행사 파행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렸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는 입장을 26일 오후에 밝힌 것이다.

#사도광산#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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