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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이프 든 95세 치매 할머니 ‘테이저건’ 쐈다…법원 판단은?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1-28 10:54
2024년 11월 28일 10시 54분
입력
2024-11-28 10:53
2024년 11월 2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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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95세 할머니에게 테이저건을 쏴 숨지게 한 경찰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8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23년 5월 17일 새벽, 크리스티안 화이트 경사(34)는 한 할머니가 식사용 나이프 2개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할머니는 경찰 출동 전에 칼을 든 채 다른 요양병원 거주자의 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직원에게 칼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트는 할머니에게 칼을 내려놓으라고 몇 차례 경고한 후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할머니는 테이저건에 맞아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고, 뇌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법원은 “경찰이 할머니를 발견한 지 불과 3분 만에 무기를 사용” “참을성 없이 대응했다”며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고, 보행기에 의존해 이동하며, 몸무게가 48kg 미만인데, 테이저건을 쏜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판결했다.
화이트 경사는 법정에서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할머니의 죽음은 나한테도 큰 충격이다”라고 진술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보석 상태인 화이트 경사는 추후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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