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적 밀착에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다.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방장관은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 방문했다“면서 ”방문 기간 동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 및 군사정치 지도부 대표들과 여러 차례 양자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는 조선인민군 의장대 중대가 참석한 가운데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을 비롯한 러시아 대표단의 공식 환영식이 거행됐다. 러시아 대표단은 공항에서 노광철 북한 국방상의 영접을 받았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방북 첫 회담에서 노 국방상에게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의 방북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1만여 명의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는 북한 파병의 반대급부로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망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런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북-러 간 군사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장관 출신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9월 13일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상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가량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 외무상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깜짝 면담’했고, 크렘린궁은 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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