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를 한 혐의로 일본에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항의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29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중국 국적 피고인 장모(29)씨는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영어로 ‘Toilet(화장실)’라고 낙서한 이유를 이같이 진술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기물손괴, 예배소불경 혐의로 기소된 장씨는 공소사실에 대해 “틀림없다”며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일본 검찰 측은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장씨는 지명수배 중인 중국 국적의 남자 2명과 소셜미디어(SNS)로 연락을 취해, 사건 이틀 전에 직접 만났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다음날 도쿄도내 한 잡화점에서 스프레이를 구입하는 등 낙서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장씨는 심문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항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원한은 없었다”고 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장씨는 다른 중국인들과 공모해 지난 5월31일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붉은 스프레이로 ‘Toilet’이라고 크게 써서 손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손해견적액만 462만엔(약 4290만원)으로 일본 검찰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불경한 행위 등으로 보고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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