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완전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을 수 차례 언급했지만, 당선 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건 처음이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3일 이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US스틸 인수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상은 이날 “미일 간 상호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적 존재인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0조9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앞서 20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라는 점을 설명하며 “4년간의 성과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인수 계획 승인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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