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한국 내 상황에 대해 “한국 정치분쟁이 법에 입각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레벨의 한국 측 인사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약 3시간 만인 4일 새벽 재적인원 190명 중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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