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갑자기 몸을 덜덜 떠는 등 이상징후를 보였으나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는 “예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4일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는 웨이보를 통해 “전날 이상징후 발견 직후 사육사와 수의사를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찰했다”면서 “푸바오의 정신, 식욕, 움직임, 배변 활동은 모두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걸음걸이는 안정적이고 사지에 힘이 있으며 체온과 심장박동, 호흡 모두 정상”이라며 “혈액과 대소변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바오 사육 관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2∼3일간 푸바오 관찰을 위해 야외 운동장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원인이 조사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한 중국 누리꾼은 이날 웨이보에 “어떻게 된 일인지”라는 글과 함께 경련하듯 몸을 떠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풀숲에 앉아 평온하게 죽순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푸바오의 팔과 다리는 계속해서 덜덜 떨리는 모습이었다. 이후 웨이보에서는 ‘푸바오 몸떨림’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푸바오는 2020년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등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중국으로 떠났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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