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중동 특사로 지명한 유대계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윗코프(사진)를 최근 중동에 급파한 사실이 밝혀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자신이 재집권하는 내년 1월 20일 전 반드시 휴전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골프 친구’ 윗코프 특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난달 23일 만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윗코프 특사는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하루 전 회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 하마스를 겨냥한 강력한 경고도 내놨다. 그는 내년 1월 20일 전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 같은 대가(hell to pay)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휴전 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 협상단은 1일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를 찾았다. 이들은 조만간 카타르도 방문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윗코프의 방문에 대해 알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와는 별개로) 단독 협상을 벌이려는 시도는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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