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터뷰 사고’ 켈리 교수 재소환 “尹 절반의 쿠데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6일 17시 21분


로버트 켈리 교수가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BBC와 화상 인터뷰하던 중 자녀들이 등장한 모습. (유튜브 캡처) ⓒ뉴시스
로버트 켈리 교수가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BBC와 화상 인터뷰하던 중 자녀들이 등장한 모습. (유튜브 캡처) ⓒ뉴시스
2017년 박근혜 대통령(당시) 탄핵과 관련해 인터뷰하던 중 자녀들이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다시 소환됐다.

4일(현지시간) 켈리 교수는 미국 CNN방송과 화상 연결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인터뷰했다.

CNN 앵커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에 국빈 방문했을 때 (백악관 만찬에서) 영어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켈리 교수는 “맞다. 그땐 괜찮아 보였다. 정상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정신이 나갔던지 그런 게 아닐까”라고 했다.

켈리 교수는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절반의 쿠데타’(semi-coup)라고 평가하는 논평을 쓰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확실히 완곡한 방식(soft)의 쿠데타나 절반(semi)의 쿠데타처럼 보인다. 마치 2021년 미국의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의 한국판과 같다”며 “교착 상태에 빠진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말도 안 되는 명분일 뿐이다. 국민의 절반이 잠든 늦은 밤에 계엄령을 선포하다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놀라울 정도로 무능하다”며 “사실 윤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충동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켈리 교수는 2017년 3월 ‘대통령 탄핵’ 국면의 한반도 정세에 관해 BBC방송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 도중 켈리 교수 뒤편의 방문이 열리더니 아이들이 들어왔다. 켈리 교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사과했다. 켈리 교수의 부인이 뛰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까지 담겼다.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사랑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로버트 켈리#비상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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