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향수 광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와 자신이 함께 찍힌 사진을 사용해 화제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전부터 자신의 친필 서명이 찍힌 운동화, 시계, 기타에 성경책까지 판매하며 ‘못말리는 사업가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날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질 여사가 자신을 쳐다보는 사진을 올리고 “당신의 적(enemy)도 거부하지 못할 향수”라는 홍보 문구를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향수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라인을 출시했다. 개당 199달러(약 28만 원)인 향수는 남성용 ‘트럼프 포 맨’, 여성용 ‘트럼프 포 우먼’으로, 라벨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오른 주먹을 들어 올리는 사진이 붙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는 애국자를 위한 향수로 힘, 권력, 승리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선물 수요가 많은 연말을 노리고 “지금 사면 크리스마스까지 배송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상품들을 판매하며 특유의 사업가 기질을 발휘 중이다. 최근 화제가 된 상품은 트럼프 당선인 친필 사인이 있는 ‘아메리칸 이글’ 기타다. 한정판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로, 가장 고가의 제품은 1만 1500달러(약 1600만 원)에 달하는데도 이미 매진됐다. 이 기타는 미국 악기제조사 깁슨 사에 상표권 침해로 판매 중단 요청을 받은 상태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외에도 47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숫자 ‘47’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운동화와 손목 시계 등도 출시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제품을 대부분 한정판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는 등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가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류를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판매중이다. ‘USA’가 쓰인 눈송이 모양 오너먼트로 뒷면에는 멜라니아 여사의 친필 사인이 있다. 개당 90달러(약 12만 원)에 판매된다. 다만 판매 수익금이 어떻게 트럼프 당선인 측에 배분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코노믹 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과 물건들 판매 수익의 재정적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액시오스는 “일부 제품들의 제조사는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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