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전사자 20만명 달해…우크라比 16만명↑”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9일 10시 41분


“러시아군 19만8000명 사망…부상자 55만명 이상”
“우크라군 사망자 4만3000명…부상 치료 37만 건”
“美 주도 안보 보장 필요…평화는 힘으로만 달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75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손실과 관련한 최신 자료를 보면 사망자는 19만8000명이고 부상자는 55만 명을 넘어선다. 이를 모두 포함하면 사상자가 75만 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뒤로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군인 4만3000명이 전사했다. 부상자를 의료 지원한 사례는 37만 건이었다. 또 우리 군대에서는 전투 중 부상한 군인 중 절반가량이 나중에 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자료에는 가벼운 부상이나 (한 사람의) 반복적인 부상도 포함돼 있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최전방 (야전병원) 의료 수준이 우리 군이 훨씬 높다는 점”이라며 “지난 9월부터 러시아는 우리보다 5배, 많게는 6배 높은 비율로 전장에서 병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전 뒤로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국민 3935명이 다시 조국 품으로 되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 (프랑스 수도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선부터 북한에 이르기까지 전장과 세계정세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 저는 우리에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과거에 반복적으로 그래왔던 것처럼 몇 년 안에 파괴해 온 평화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러시아와 효과적인 평화를 논할 때는 무엇보다도 평화를 위한 효과적인 보장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누구보다 평화를 원한다”라면서 “단순히 종이 한 장과 서명 몇 번으로 끝날 수 없다. (안전) 보장 없는 휴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오로지 평화의 선두자가 될 수 있는 세계 지도자의 힘으로만 막을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푸틴 대통령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미국과 세계의 단결뿐”이라며 “우리가 모든 협력국과 논의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힘을 통한 평화이다. 러시아 공격을 받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보장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되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사상자 수를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 사망자 수를 3만1000명이라고 공개했다. 당시 부상자 규모는 언급을 거부해 부상 규모를 유추할 수 있는 수치가 그의 입으로 이번이 나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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