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들어가 숨진 日직장인…알고보니 ‘동료 강요’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10일 15시 08분


타카노 씨가 숨진 선로 건널목. 사진출처=TBS 보도화면
타카노 씨가 숨진 선로 건널목. 사진출처=TBS 보도화면
도쿄 이타바시구의 선로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숨진 50대 일본인 남성의 죽음 뒤에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각) FNN등 일본 현지 언론은 경찰이 지난해 12월 타카노 슈(당시 56)를 숨지게 한 혐의로 직장 동료 4명(30대)을 전날 체포했다고 전했다.

도장회사 사장과 사원인 이들 4명은 동료였던 타카노를 도쿄 이타바시구의 선로에 들어가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카노는 지난해 12월 21일 선로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타카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았으나 사건 당일 그가 동료 3명에게 감금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오후 10시경 타카노의 집을 방문해 1시간 반 정도 있었고, 타카노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감금해 건널목까지 데리고 나갔다. 가해자 휴대전화에는 “강은 싫으니 건널목으로 가고 싶다”는 타카노의 음성이 담겨있었다.

사진출처=FNN 보도화면
사진출처=FNN 보도화면

이밖에도 가해자들은 약 3년 전부터 타카노를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 휴대전화에는 타카노가 프로레슬링 기술을 당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가해자는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편하게 몇 대 때린 것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카노가 지시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보고 가해자들에게 자살방조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