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식 쉐프가 이끄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정식당(Jungsik)’이 미국 내 한식당 가운데 최초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의 ‘만점’에 해당하는 3스타 획득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셰프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 전체에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은 14곳 뿐이다. 뉴욕에서도 정식당을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미쉐린 가이드는 9일(현지 시간) ‘미쉐린 가이드 뉴욕’을 발표하고 정식당을 유일한 신규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3스타 레스토랑을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충분한 식당”으로 표현한다. 정식당에 대해서는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음식의 질과 소스 작업이 훌륭하며 음식 배치도 흥미롭다. 맛은 세련되고 명확하며 조화롭다.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인 임 쉐프는 31세이던 2009년 서울 신사동에 정식당을 열었다. 2011년에는 뉴욕 정식당을 열어 이듬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고, 2014년부터 2스타를 유지하다 이번에 모든 쉐프의 꿈인 3스타를 따냈다.
뉴욕 미식계에 도전한 1세대 한식당인 정식당은 이후 더 많은 젊은 한인 쉐프들이 뉴욕 파인 다이닝계에 진출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현재 뉴욕에는 2스타 한식당 1곳과 1스타 한식당 9곳이 있는데, 이 중 2스타인 ‘아토믹스(Atomix)’를 이끄는 박정현 셰프가 정식당 출신이다. 미쉐린 1스타인 ‘주아(JUA)’의 김호영 셰프 역시 정식당에서 성장했다.
한편, 서울을 떠나 올해 뉴욕으로 옮긴 한식당 ‘주옥’은 뉴욕 진출 채 1년이 되기 전에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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