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안 받겠다는 트럼프 “칭찬 좀 해 달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12일 10시 24분


“전액 기부 할 것”…미 대통령 급여 20년째 연간 40만 달러로 고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파티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2024.12.12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파티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2024.12.12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임기에도 월급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공개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확실치 않지만)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곤 아무도 월급을 안 받은 사람이 없어 놀랍다”며 “(월급을 안 받는 것은)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인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브스,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월급은 헌법에 따라 의회가 결정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받는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도 급여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직후인 2017년 3월 당시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연말에 월급을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데 기자단이 도움을 달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NBC에 “루스벨트, 케네디 전 대통령 등 한 명이라도 월급을 안 받았을 것 같은데 모두 가져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가 ‘하지만 연금은 받지 않았냐’고 묻자 아니라며 “나는 왜 (좋은 일을 하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급여는 20년 넘게 40만 달러로 고정돼 있다. 다만, 본 급여 외에도 여러 수당이 제공된다.

개인 경비를 위해 연간 5만 달러(약 7200만원), 여행 자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접대 용도 1만 9000달러(약 2700만원)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취임 해에 한정해 백악관 내부 시설 개조와 인테리어 등을 위해 10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대통령 급여를 거부하는 행위가 미국 최우선으로 생각하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 리더십 있다” “멋진 결정이다.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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