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62)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찬을 갖기 위해 1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공항에 도착한 아키에 여사는 미리 준비된 검정색 자동차를 타고 떠났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15일 밤 플로리다주의 자택 겸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리는 비공식 만찬에 아키에 여사를 초청했다. 미국과 일본의 공식 채널이 아닌 트럼프 당선인과 아키에 여사의 개인적 인연으로 성사됐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가장 먼저 만난 해외 정상이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내내 가깝게 지내며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 아직까지 일본 정부 인사와 만나지 않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조기 회동을 추진했으지만 불발됐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취임 전 회담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직 총리보다 트럼프 당선인을 먼저 만나는 아키에 여사가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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