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군 기습공격 300명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6일 03시 00분


러 군사블로거 “쿠르스크 마을 탈환”
젤렌스키도 “북한군과 교전” 첫 공개
EU, 평화유지군 우크라 파견 논의

러시아의 주요 군사 블로거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플료호보 마을을 탈환했으며 그 과정에서 약 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군사정보’ 캡처
러시아의 주요 군사 블로거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플료호보 마을을 탈환했으며 그 과정에서 약 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군사정보’ 캡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우크라이나군 300명을 살해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이던 플료호보 마을을 탈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14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전투에 투입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노바야가제타’ 등에 따르면 ‘종군 기자’를 자처하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12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북한군이 ‘허리케인’처럼 플료호보를 급습해 약 2시간 만에 이곳을 장악하고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 그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블로거 유리 코테노크 역시 “6일 지뢰밭을 통과한 북한군이 2km를 걸어와 플료호보를 기습 공격했다. 2시간 30분가량의 작전 시간 동안 200∼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죽었다”고 했다.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언어 소통 문제로 오인 사격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오인 사격을 가해 러시아군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재집권을 앞두고 관련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폴리티코유럽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주요국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에 서방 주도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속히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이후 유럽 군대가 양측의 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군대 파견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러시아#우크라이나#쿠르스크 마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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