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에 따뜻한 감정”…퇴출 앞두고 구제론 고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17일 14시 50분


“틱톡, 젊은층 득표에 기여…솔직히 따뜻한 감정 있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틱톡의 구제론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자국 내 틱톡 금지 조치를 중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우리는 틱톡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재임 시절 자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던 시기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선 기간 틱톡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이날 “나는 틱톡에 관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며 “내가 (이번 대선에서) 34% 차이로 젊은 층에서 승리했다. 틱톡이 이에 관해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 등이 젊은 층 득표율 선전에 기여했지만, “틱톡도 영향을 미쳤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화당은 (대선에서) 젊은 층 표심에서 항상 30% 정도 뒤처졌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35~36% (지지율이)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과 관련해) 솔직히 말해 마음 한구석에 약간의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플로리다 자택에서 만났다고 한다.

한편 AP에 따르면 틱톡과 그 모기업 바이트댄스 변호사들은 이날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을 시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한 틱톡금지법 시행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틱톡금지법은 내년 1월 발효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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