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폭발이 발생햬 생화학 방어 부대 사령관 등 2명이 사망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스크바 남동부 랴잔스키 거리 주거용 건물 입근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방사능·생화학 방어군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관이 숨졌다.
조사위원회는 전동 스쿠터에 설치된 폭발 장치가 터졌다고 밝혔다.
폭발로 건물 1~4층 정면 유리창도 파손됐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사진엔 건물 잔해와 눈 속에 시신 두 구가 누워있는 것이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배후는 조사 중이다.
이번 폭발은 우크라이나가 키릴로프 중장을 기소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날 우크라이나 검찰이 그를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결석 재판에 회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4800건이 넘는 화학 무기 사용 사례가 보고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주 초 “전쟁 중 우크라이나 군인 2000명 이상이 화학물질 중독으로 입원했으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SBU는 “러시아군은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진지에 독성 물질이 포함된 탄약을 투하한다”며 “그것은 인간의 점막, 특히 눈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또 이를 피하려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참호 밖으로 피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은 지난 10월8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화확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대에 제재를 가했다.
올해 초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화학작용제 클로로피크린을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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