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에 질렸다…외딴섬 가고 싶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1일 17시 19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제국된 이유와 창작자가’오징어 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황 감독은 “시즌2를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집필, 제작하고 연출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리즈 제작에 대한) 용기와 동기부여를 줬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황 감독이 느끼는 압박감을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2·3의 촬영 기간 동안 황 감독이 이빨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농담 섞인 말을 남겼다. 앞서 황 감독은 각본 집필과 연출을 해내며 “스트레스로 이빨 8~9개가 빠졌다”고 말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후반 작업이 마무리되면 황 감독은 오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간의 작업에 대해 황 감독은 “나는 아주 지쳤고, 너무 피곤하다.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너무 지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뭔가를 만들고 홍보하는 삶에 너무 지쳤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냥 외딴섬에 가서 넷플릭스의 전화 조차 받지 않은 자유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2021년 9월17일 공개된 직후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21년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21년 말부터 2022년 9월 에미 시상식까지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총 23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우 이정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오는 26일 공개한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함께 한다.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 노재원, 채국희, 원지안 등이 시즌2에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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