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낙점한 키스 켈로그 전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의 자국 방문설과 관련해 접촉이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타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각) 켈로그 특사 내정자가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인지했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에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미 여러 국가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사이 회담을 조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나는 그 나라가 어디인지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두 정상의 회담을 위한 발판으로 자국을 제안했다. 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성사된 푸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이 통화를 놓고 그는 “숄츠 총리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양측 모두 이를 꺼내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1시간가량 대화했다. 푸틴 대통령이 주요 서방 정상과 통화한 것은 이번으로 2년여 만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부정적인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적 고립을 완화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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