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야생 곰이 주택가에 출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TV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경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 사는 60대 A 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곰을 발견했다.
곰은 거실에 있는 일본식 난방기구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곰의 몸 길이는 약 90cm 정도였다.
A 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불을 켰는데 거실에 있는 곰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웃집으로 도망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곰은 다음날 마취총을 맞고 잡힌 뒤 산으로 돌려보내졌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일에도 빈집에 곰이 침입했다. 주민들은 폭죽을 이용해 쫓아냈다.
최근 일본에서는 12월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활동하는 야생 곰이 많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면 시간이 변했다.
곰들은 작년, 재작년 겨울에 먹이를 찾는데 성공하자 올해도 민가에 나오는 걸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곰 사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NHK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다친 사람은 219명이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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