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만8000명이 목숨 바치고 보수비로 수십 억 달러 낸 곳
불법적이나 멋지게 활동하는 중국 군인들에도 메리 크리스마스”
포르투갈·몰타 대사에 플로리다 기업인들 지명
[서울=뉴시스] 파나마 운하 운영권 반환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매-데이드 카운티 의원(郡의원)을 파나마 대사로 지명했다.
파나마 대사로 지명된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는 2020년 트럼프 대선을 도왔고 지난 1월 플로리다주 공화당 부의장 출마 당시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1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플랫폼 위원회 플로리다주 대표였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케빈 만큼 남미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파나마에서 미국 국익 증진을 환상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또 파나마가 “파나마 운하로 우리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는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 “(110년 전 우리 국민 3만8000명이 목숨을 바치고) 미국이 복구비용으로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하게 했으면서도 ‘전혀’ 관여하지 못하는 파나마 운하에서 불법적이지만 멋지게 활동하는 뛰어난 중국 군인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썼다.
카브레라는 트럼프의 지명에 감사하면서 올린 글에서 “일을 시작하자”라고 썼다. 그의 파나마 운하에 대한 입장을 알려진 것이 없다.
로비스트 출신으로 플로리다 정계에서 활동해온 카브레라에 대해 트럼프는 전에 “두려움이 없는 미국 우선 보수주의자로 마가(MAGA) 운동에 헌신해온 인물”이라고 썼었다.
트럼프는 포르투갈 주재 대사에 웨스트팜비치의 기업 아리고 오토 그룹의 존 아리고 부사장 지명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그의 지명 사실을 밝히면서 “존은 매우 성공적인 자동차 사업가이자 골프 챔피언이다. 30년 넘게 웨스트팜비치의 탁월한 기업 지도자로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다”고 썼다.
그밖에도 소머스 파카스를 몰타 대사에 지명하면서 “모델, 박애주의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이며 성공한 여성사업가”라고 소개했다. 파카스는 과거 백악관 펠로우십 트럼프 위원회에서 일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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