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약 90% 완료됐지만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서로를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5일 “이스라엘이 군대 철수, 휴전, 포로 석방, 피란민 귀환 문제에서 새로운 조건을 추가해 최종 합의를 지연시킨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과 달리 자신들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며 책임감과 유연성을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곧장 반박 성명을 냈다. 총리실은 “테러조직 하마스는 또 거짓말을 한다”며 “이미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하고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쪽은 하마스”라고 맞섰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의 최근 강경 발언이 협상에 대한 신뢰를 해쳤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후퇴하지 않고 군사 통제 유지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될 리 만무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전쟁 종식을 우선시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가 끝나는 게 우선이라고 맞선다.
한편 카츠 장관은 25일 군 사령관을 만나 “통제 초소, 완충지대 등에 대한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과 통제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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