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 1명을 전장에서 생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후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우크라이나특수부대(SOF)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 1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SOF는 생포한 북한 병사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사진에서 북한 병사는 부상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었다고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주장했다.
북한 병사들은 쿠르스크의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에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어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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